(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영화 '존 윅3'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복귀한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55)가 여성들과 사진을 찍을 때 신체 접촉을 삼가는 '사려 깊은' 행동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에는 키아누 리브스가 영화배우 겸 가수인 돌리 파튼 등 뭇 여성들과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이 포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 그는 여성들과의 신체 접촉을 애써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두 여성을 양옆에 두고 찍은 사진에선 두 팔로 양쪽 여성의 허리를 살짝 감싸면서도 손은 허리에서 떨어져 있다.
다른 사진들에서도 여느 할리우드 스타처럼 노골적으로 여성의 어깨를 휘감는 등의 과도한 신체 접촉을 삼간 채 나란히 서서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트위터에선 키아누 리브스의 행동을 칭찬하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들이 여러 계정에 포스팅됐다.
리셋 존스라는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사진을 올리고 "키아누는 여느 명사와 달리 견실하고 공손하다"면서 "그는 자신의 명성을 과시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를 사랑한다"고 썼다.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재키스 닐도 "같이 사진 찍자고 요청해오는 사람을 포옹하는 게 무례한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사적 공간을 존중하는 것은 사려 깊고 영리한 행동"이라고 칭찬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행동을 최근 할리우드를 강타한 '미투'와 연관 짓는 시각도 있다.
'Mothra Bi'라는 이름의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여성들이 더 많은 공간을 원한다는 것을 깨닫고 행동에 변화를 줌으로써 미투 운동에 대응하고 있는 것일까? 가능한 일"이라면서 "이는 건전한 것"이라고 평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피플'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현재 '인터넷의 남자친구'로 불리는 것과 관련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익살스러운 일"이라며 "확실한 게 좋다"고 말했다.
1990년대 영화 '스피드', '매트릭스'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배우로 자리잡은 키아누 리브스는 연인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노숙 생활을 하는 등 한동안 어려움을 겪다 2015년 킬러의 세계를 그린 영화 '존 윅'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최근 개봉한 '존 윅 3'도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1위에 오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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