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거장' 장욱진 화백 기념관 세종시에 들어선다

입력 2019-06-13 14:46  

'서양화 거장' 장욱진 화백 기념관 세종시에 들어선다
2022년까지 130억원 투입…고향 연동면 송용리 생가도 복원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서양화 거장'으로 손꼽히는 장욱진 화백 기념관이 2022년까지 고향인 세종시 연동면에 들어선다.
세종시와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장욱진 화백 유족은 13일 장욱진 생가 기념관 건립·운영 등에 관한 협력 및 작품 기증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2022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해 고향인 연동면 송용리 6천346㎡ 부지에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과 그림 정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가는 소규모 전시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된 기념관에는 상설·기획전시실, 체험교육실, 수장고, 주차장 등을 배치한다.
내년 부지 매입,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 착공해 2022년 완공할 방침이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연동면 송용리 일대를 '장욱진 브랜드'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그림 마을)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복합커뮤니티센터로 이전한 기존 연동면사무소 건물을 지역 예술인과 청년·대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창작소로 바꾸고, 인근 빈집을 활용해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문화마을)을 운영할 방침이다.
장 화백 생가와 선영, 탑비, 전쟁피난처 등을 스토리텔링 한 '장욱진 스토리 로드'도 조성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원활한 기념관 건립·운영을 위해 각계 전문가와 지역 예술인 등이 포함된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겠다"며 "장욱진 생가·기념관과 그림 마을이 대표적 문화예술 명소로 조성될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중섭·김환기 화백과 함께 국내 서양화가 2세대로 꼽히는 장욱진 화백(1917.11.26∼1990.12.27)은 1999년 미술평론가들이 뽑은 '한국 근대 유화 베스트 10명'에 포함됐다.
세종시는 장 화백이 태어나 묻힌 곳으로 '자화상·연동 풍경·나룻배·마을' 등 주요 작품 배경이 됐다.

kj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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