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평생교육진흥원·중앙다문화교육센터, 2019 다문화교육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다문화청소년도 가정환경, 가정 소득수준 등에 따라 발달 양상이 다양하며 이들의 문제와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맞춤·집중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양계민 선임연구위원은 13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중앙다문화교육센터 주관으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다문화교육 포럼' 발표자로 참석해 다문화청소년 종단조사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이 같은 조언을 내놨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1년부터 매년 진행 중인 다문화청소년 종단연구에 따르면 다문화 청소년들은 일반 청소년보다 학교성적, 삶의 만족도, 다문화 수용성 등에서 일반 청소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이들을 가구 소득수준에 따라 비교 분석한 결과 소득수준 '하' 그룹인 가구의 다문화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보다 다문화 수용성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발달 수준이 낮았다.
양 연구위원은 "이번 결과는 소득수준이 낮은 집단 등 더 열악한 집단에 대해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포럼 토론자로 참석한 구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종운 부장도 국내출생자녀, 중도입국자녀, 외국인가정 자녀 등 다문화 학생의 유형이 다양하며 이들의 문제와 욕구가 모두 다르다고 지적했다.
구로구는 서울에 사는 중도입국 중학생 자녀의 20.2%, 외국인가정 초등학생 자녀의 17%가 거주하고 있을 만큼 서울시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자치구로 꼽힌다.
또 국내출생 자녀보다 중도입국 자녀, 외국인가정 자녀가 급속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정 부장은 "중도입국 자녀와 외국인가정 자녀가 급증하며 자녀의 성장이나 가족관계보다는 소득증대에 방점을 찍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며 "방점이 후자에 집중될수록 이들 가정의 자녀들이 우울, 불안, 과잉행동 등의 문제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 부장은 "중도입국 자녀는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 공교육 진입에 어려움이 크며 "외국인가정 자녀의 경우 정주 여건이 불안정해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출생 자녀의 경우 사춘기 이후 심리지원이 필요하며 중도입국, 외국인가정 자녀는 공교육 진입을 통해 이들에게 소속감과 안정감을 주고 아동 보호와 발달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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