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제궁 "동부 돈바스 지방 무력분쟁 해법 논의할 것"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지난달 취임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신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내주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17일 파리에서 만난다.
엘리제궁은 우크라이나의 새 대통령이 바라는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를 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방에서 정부군과 친(親)러시아 반군 간 무력분쟁의 해법을 두 정상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는 자국의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 중단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뒤 독립을 선언하고 각각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무장독립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만3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젤렌스키는 지난 4월 대선후보 시절에도 파리를 방문해 마크롱과 환담한 적이 있다.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는 학교 교사가 대통령이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다가 인기를 몰자 올 초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현직 대통령이었던 페트로 포로셴코를 꺾고 당선됐다.
선거전에서는 반(反)러시아, 친(親) EU 노선을 표방했지만, 그동안 공직을 맡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강력한 반러시아 성향의 포로셴코 전 대통령보다는 러시아에 유화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면서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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