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무안 황토갯벌축제 주말 개막…전주에 열리는 스페인 영화 페스티벌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6월 세 번째 주말인 15∼16일 호남권은 대체로 맑고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겠다.
깨끗한 갯벌과 광활한 황토밭이 펼쳐진 전남 무안에서는 풍성한 체험이 마련된 '황토갯벌축제'가 열린다.
영화 도시 전주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스페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 페스티벌'이 개막한다.
◇ 찰지고 깨끗한 무안 황토갯벌…양파 캐고, 낙지 잡고
우리나라의 제1호 갯벌습지보호지역인 전남 무안군 해제면 무안황토갯벌랜드 일원에서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이번 주말 펼쳐진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제7회 무안황토갯벌축제는 '황토갯벌 1㎡의 가치'를 주제로 건강한 먹거리와 독특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에서 가장 긴 리아스식 해안을 보유한 무안군은 깨끗한 갯벌과 풍성한 어패류의 보고로 이름났다.
품질 좋은 황토에서 길러낸 양파와 마늘도 명성을 떨친다.
축제 일정을 양파 수확이 끝나는 시기로 바꿔 무안의 우수한 양파를 홍보하고 소비촉진에 기여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황토밭에 들어가서 손수 양파를 뽑아 망에 담아가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밭에서 가져온 양파로 김치를 담가보는 행사도 마련했다.
지게에 지고 달리기, 빨리 까서 먹기 등 양파를 활용한 명랑운동회가 여행 재미를 더한다.
찰지고 깨끗한 갯벌에서 펼쳐지는 게임과 이벤트는 축제의 백미다.
낙지와 장어, 농게를 맨손으로 잡고 직접 요리해서 맛볼 수 있다.
갯벌에서 나뒹굴며 시민 천하장사를 뽑는 씨름대회는 구경하는 이에게도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토요일인 15일 저녁 7시 30분에는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쇼가 열린다.
각설이 품바 공연과 군민노래자랑, 갯벌 불꽃 쇼는 축제 마지막을 장식한다.
주차와 입장 요금은 없다. 다만, 일부 체험 행사는 2천∼1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 영화 도시 전주서 만나는 스페인 영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로 주목받는 영화 도시 전북 전주에서 스페인 영화제가 열린다.
전주시와 주한스페인대사관은 주말 동안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스페인 영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스페인 영화는 비교적 국내에 늦게 알려졌지만, 스크린에서 풍기는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다채로운 색감이 주는 매력에 빠진 마니아들이 차츰 느는 추세다.
이번 축제는 '올라 에스파냐, Hola Espana!'를 주제로 스페인의 일상과 문화가 담긴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작은 모두 국내 미개봉작으로 드라마와 공포,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여러 장르를 망라한다.
말기 암 친구와의 우정을 다룬 '트루만'과 어머니를 여의고 가족을 돌보는 여인의 삶을 다룬 '마리아와 다른 사람들'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스페인의 일상이 녹아 있다.
스페인의 앨프레드 히치콕으로 불리는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이 선보이는 미스터리 공포물 '떼시스'와 TV쇼 현장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블랙 코미디 '마이 빅 나이트'는 색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과 비토리오 스트라로 촬영감독의 거장 콤비가 완성한 다큐멘터리 '플라멩코, 플라멩코'와 보물을 발견한 탈옥수가 겪는 가혹한 운명을 그린 클레이메이션 '사도'도 기대작이다.
상영작 정보와 시간표는 영화관 안내 책자와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제가 열리는 디지털독립영화관 주변에는 전주의 번화가인 걷고싶은거리와 한옥마을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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