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쇼플리 등 1타 차 공동 2위, 안병훈은 1언더파로 공동 28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제119회 US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로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7천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앞선 로즈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로즈는 15번 홀(파4)까지 3언더파로 숨을 고르다가 마지막 16, 17, 18번 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하며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로 들어갔지만 벙커샷을 홀까지 약 3m 거리로 보낸 뒤 버디를 잡아냈다.
로즈의 이날 6언더파 65타는 2000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우즈가 세운 US오픈 18홀 최저타수 기록과 동타다.
당시 우즈는 1라운드에 65타를 쳤고, 그 대회에서 2위에 무려 15타나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에 이어서는 리키 파울러, 잰더 쇼플리, 에런 와이즈(이상 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4명이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파울러는 2014년 이 대회와 2018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했고, 쇼플리 역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올해 마스터스 준우승 등의 성적이 있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 경력은 없는 선수들이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브룩스 켑카(미국)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켑카는 6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쓸어 담고 리더보드 상단을 향해 성큼성큼 달려갔으나 이후로는 보기 3개, 버디 1개로 2타를 잃고 선두에 4타 뒤진 자리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다.
켑카가 올해 우승하면 1905년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이후 114년 만에 US오픈 3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 개인 통산 메이저 우승 횟수를 15회로 늘린 우즈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28위에 올랐다.
우즈는 4, 6,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5번 홀(파3)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치우쳤고, 두 번째 샷 역시 그린을 넘겼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두 차례 퍼트로 2타를 잃었다.
이날 그린 적중률이 50%에 그친 우즈는 일단 선두와 격차를 5타로 유지, 2라운드 이후 반격의 여지를 남겼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언더파 68타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8)이 1언더파 70타를 치면서 우즈, 제이슨 데이(호주),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과 나란히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US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필 미컬슨(미국)은 1오버파로 공동 5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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