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후임 사령탑에 램퍼드 더비카운티 감독 유력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를 이끌어온 마우리치오 사리(60·이탈리아)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하는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사리 감독이 첼시를 떠나 유벤투스 감독을 맡는 것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만간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조기 계약 종료에 따른 보상금은 5백만 파운드(약 75억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7-2018시즌 리그를 5위로 마친 첼시는 당시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해 7월 나폴리(이탈리아)의 사령탑이었던 사리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
사리 감독의 지휘 아래 첼시는 2018-2019시즌 개막 후 12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시즌 중반 부진을 겪으며 감독 경질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후 개선된 경기력을 보이며 3위(승점 72)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아스널을 4-1로 꺾고 6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첼시 팬들은 사리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에 불만을 토로했고, 결국 사리 감독은 첼시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사리 감독의 후임으로는 첼시의 레전드인 프랭크 램퍼드 감독이 유력하다고 BBC는 전했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2부리그의 더비카운티 지휘봉을 잡은 램퍼드 감독은 부임 첫해에 팀을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사리 감독이 이끌게 된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내내 세리에A에서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며 리그 8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약스(네덜란드)에 패배해 8강에서 탈락했다.
호날두라는 세계적인 스타를 영입하고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하자, 유벤투스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
2014년 유벤투스 감독에 오른 알레그리 감독은 부임 이후 세리에A 우승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으로 5년 만에 팀의 지휘봉을 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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