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회사의 법인분할 주주총회 효력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14일 파업 후 울산 시내를 행진하며 대시민 선전전을 벌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주주총회 이후 지난 3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조합원 7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어 노조사무실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오전 10시부터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울산시청까지의 행진을 시작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 정문을 출발해 한국프랜지, 염포삼거리, 현대자동차 정문, 효문사거리, 태화강역, 롯데호텔 등을 거쳐 울산시청으로 도착하는 18㎞ 구간을 행진했다.
행진 참가 인원은 노조 측 추산 3천여 명 정도다. 반면 회사 측은 2천여 명 정도가 행진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행진은 기습적인 주총장 변경으로 날치기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진행한 회사 측에 대한 항의"라고 밝혔다.
이어 "법인분할이 대우조선 인수 매각에서 비롯되었으므로, 정부는 뒷짐을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지역민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중앙쟁대위를 열고 법인분할 무효화를 위한 조합원 파업 투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노조 간부, 전문위원들이 2시간 파업하고,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 조합원이 4시간 파업한다.
또 17일부터는 청와대 앞 상경 투쟁을 전개한다.
yong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