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지은 "7시간 지연, '백종원 유튜브' 봤어요"

입력 2019-06-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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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신지은 "7시간 지연, '백종원 유튜브' 봤어요"
고진영·강혜지도 "낮잠 자고 쉬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선두에 오른 신지은(27)이 경기가 7시간이나 지연된 동안 '백종원 유튜브'를 보면서 견뎠다고 밝혔다.
신지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대회가 우천으로 7시간이나 늦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72명의 선수가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신지은은 "오늘 굉장히 어려운 컨디션이었고 긴 하루였는데, 라운드를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5시에 준비를 해서 나오기는 했는데, 와서 보니 지연됐다고 해서 다시 숙소로 가서 아침잠을 잤다. 아침잠을 자고 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서 유튜브로 '백종원 레시피'를 보고 책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15일 2라운드 경기도 1라운드 잔여 경기 이후 시작하기 때문에 늦어진다. 신지은은 2라운드에서 가장 늦게 티 오프를 할 전망이다.
신지은은 "공동 선두는 첫날이니 크게 중요하게 생각되지는 않는다"며 "티 타임이 오후 8∼9시 정도 될 것 같아서 내일 최대한 공을 많이 치려고 노력하겠다. 또 다른 긴 하루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친 고진영(24)은 "아침에 비가 많이 오고 코스 상황과 날씨가 좋지 않아서 7시간 딜레이 후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피곤할 줄 알았는데, 쉬는 동안 잠도 자고 많이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오후에 날씨가 완전히 좋아져서 플레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강혜지(29)는 지연된 시간에 "낮잠을 자고 침대에서 뒹굴면서 친구랑 얘기하고 영화 보면서 쉬었다"며 "라운드가 남아서 내일은 늦게 시작할 것 같은데, 오늘같이 편안하게 영화도 보고 쉬면서 시간을 보내면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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