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일주일에 한 번 자연 속에서 2시간만 있어도 건강 증진과 웰빙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자연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자연 속에 얼마나 있어야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주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린 이번 연구는 영국인 2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지난 한 주 동안의 활동에 관해 설문해 진행됐다.
설문 결과, 자연 속에서 시간을 적게 보내거나 아예 자연 속으로 나가지 않은 응답자 가운데 4분의 1은 건강이 좋지 않았고 절반가량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자연 속에서 일주일에 2시간 이상 보낸 응답자 가운데 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7명 중 한 명에 불과했다. 또한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3분의 1 정도였다.
연구팀은 자연 속에서 2시간을 보낼 때 한 번에 길게 하든 짧게 여러 번 하든 큰 차이는 없으며, 2시간 이상을 보내도 추가되는 효과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엑서터 의과 대학의 매슈 화이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젊은 층과 노인층, 부유층과 빈곤층, 도시민과 농·어촌 주민 등에 상관없이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는 장기 투병 환자나 장애인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자연 속에서 운동을 하지 않고 단순히 벤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화이트 박사는 덧붙였다.
영국 일반병원의료진협회(RCGP)의 헬런 스토크스 램퍼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더 많은 야외 활동을 하고 자연환경 속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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