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낙동강 수질 개선에 보 개방 필요한가" 공방

입력 2019-06-14 15:25   수정 2019-06-14 15:35

경남도의회 "낙동강 수질 개선에 보 개방 필요한가" 공방
김경수 지사 "보 개방 필요하다면 피해대책 함께 준비해야"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14일 열린 제364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낙동강 보 개방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낙인(창녕1) 의원은 "낙동강 보를 설치하기 이전에도 녹조는 발생했고, 녹조가 체류 시간이라는 한 가지 요인만이 아닌 복합적 발생 요인에 기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물의 체류 시간을 줄이기 위한 보 개방이 수질 개선의 완전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낙동강 수질 개선사업 성패는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영양염류와 오염물질 등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며 "수문 개방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농민 피해가 없는 방향에서 오염원 관리 중심의 수질 개선 총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낙동강 수질 개선 대책이 있는지,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보 수문 개방이 필수적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정석원 도 환경산림국장은 "지난해 12월 낙동강 수질 개선 종합대책을 세워 2025년까지 총사업비 2조708억원을 투입해 창녕 남지 기준 수질을 2등급(약간 좋음)에서 1등급(좋음)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며 "올해는 하수처리장 및 가축분뇨처리시설 설치, 비점오염 저감 사업 등 88개소에 1천626억원을 들여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낙동강 보 개방과 관련해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와 향후 계획에 따르면 보 개방 이후 조류농도와 체류 시간이 감소하는 등 보 개방으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 설치로 인해 정체된 물을 흘려보내 체류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수질 개선과 녹조를 완화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보 완전 개방은 충분한 모니터링 이후 취·양수장과 농업피해 등 대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김경수 도지사도 "낙동강 보 개방 문제는 환경부에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한 원칙은 낙동강 보 개방과 처리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예방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은 농민대로, 내수면 어업을 하는 어민은 어민대로 낙동강 보 개방이 수질 개선에 필요하다면 개방에 따른 피해대책이 함께 준비될 수 있도록 보 개방이 추진되도록 환경부와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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