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예림서원서 강연과 음악회 곁들여 진행
(밀양=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밀양 출신으로 '사림파의 영수'로 알려진 김종직 선생을 추모하면서 동양과 서양, 인문학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15일 오후 6시 점필재 김종직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된 밀양시 부북면 후사포리 예림서원에서 열리는 '점필재 음악제'.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소장 이준규)는 밀양시 지원을 받아 '2019 밀양 전통 인문고전 축제' 가운데 하나로, 밀양의 전통문화와 인문예술적 가치를 되새겨 보려는 차원에서 이러한 음악제를 마련한다고 14일 밝혔다.
점필재 음악제는 3·1운동과 밀양 출신들이 다수 참여했던 '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기념해 '광복과 밀양, 그 백년의 함성'을 주제로 기조강연, 문화강연, 달빛 음악회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에서는 이준규 소장이 '사림의 종장(宗匠) 점필재, 예림서원과 육덕사'라는 내용으로 예림서원의 창건 의의를 짚는다.
문화강연에서는 부산대 이호열 교수가 '조선성리학과 한국서원의 건축미학'을 주제로 예림서원의 건축학적 아름다움을 설명한다.
예림서원의 은은한 달빛 아래서 펼쳐지는 달빛음악회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동양적인 것과도 잘 어울리는 서양의 클래식을 들려준다.
자유로운 감성으로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듣는 즉흥연주가 바이올리니스트 백현경, 건반 위 섬세하고 강한 터치로 사랑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 오병강, 보이지 않는 것들과 몸짓으로 이야기하는 마임배우 유진규, 요요마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으로 국악 즉흥 타악의 고수인 김동원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브람스의 '스케르조(Scherzo)', 바흐의 '지 선상의 아리아(Air on the G String)',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Flight of the Bumblebee)' 및 몸짓 타악 바이올린의 퍼포먼스와 자유로운 즉흥연주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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