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군포시는 여가·관광 잠재력을 발굴하고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문화관광 5개년 종합계획안'을 마련한다고 15일 밝혔다.
계획안 수립을 위해 군포시는 ▲ 문화관광 활성화 기반 조성 ▲ 문화관광 안내체계 및 시스템 정비 ▲ 군포 대표 관광상품 발굴 및 육성 ▲ 고품질 관광서비스 구현 등 4가지 추진전략과 28개 정책 과제를 세웠다.
군포시는 우선 역사적, 민속적 가치가 높은 속달동 수리산 덕고개 마을의 당숲 일대를 복원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당숲은 조선 중기 문신인 정재륜(1648∼1723)과 그의 부인 숙정 공주(효종의 다섯째 딸)의 무덤 부근에 조성된 것으로 서어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너도밤나무 등 수령 100∼300년생 나무 6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행동하는 진보 지식인이자 사상가였던 고(故) 리영희(1929~2010) 선생이 생전에 거주했던 군포 수리한양아파트 주변, 군포시 중앙도서관부터 8단지 사거리까지를 '리영희 길'로 조성하는 구상도 문화관광 5개년 종합계획에 포함했다.
사적 제342호 조선백자 요지에 체험이 가능한 전시관을 건립하고 요지 인근에 공예 거리도 조성한다.
전문적인 문화재 관리를 위해 학예사를 채용하고 문화관광해설사도 양성한다.
또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초등학교 학생들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웹툰 교재도 제작할 예정이다.
군포시는 추진전략과 정책 과제에 대해 부서의 의견과 제안을 받은 뒤 올 하반기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문화관광 5개년 종합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시민이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게 다양한 분야에서 저평가되거나 잠재된 자원을 발굴하고 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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