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지난 4월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글을 보냈다.
강릉시 옥계면 6개 이장과 이재민 128명은 '문재인 대통령 각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산불로 가족들과 함께 너무나 큰 마음의 상처와 재산 피해 등을 입었으나 전국 소방서 등의 신속한 출동과 헌신적인 진화, 군인, 자원봉사자 등의 노력으로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가며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발 빠른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작업은 칭찬해 주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며 옥계면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산불피해 처리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 모든 것이 문 대통령님의 신속한 판단과 결정 그리고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을 담은 따뜻한 정책적 지원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재민들은 "부디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돼 이재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기회를 꼭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민이 대통령께 보낸 감사의 글이 행안부를 통해 내려오자 강릉시 관계 공무원(5급)은 "모르고 당했다"고 역정을 내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공무원은 이재민과 이장을 소집해 "위에서 (이재민이 올려보낸 감사의 글이) 내려왔다. 일괄적으로 하지. 내가 모르고 당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민들은 "이재민이 꼭 보고 해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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