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어 바우어스…메이저리그 이틀 연속 '사이클링 히트'

입력 2019-06-15 13:32  

오타니 이어 바우어스…메이저리그 이틀 연속 '사이클링 히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것을 의미하는 사이클링 히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이틀 연속 나왔다.
빅리그 데뷔 2년 차 제이크 바우어스(23·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전날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바우어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방문경기에 8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렸다.
바우어스는 2회초 무사 1, 2루에 맞은 첫 타석에서 우월 2루타로 타점 1개를 올린 뒤 4회초 무사 1루에서는 체크 스윙이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이 따랐다.
타자일순으로 계속된 4회초 2사 2루에서는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서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해결해 대기록 달성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그는 6회초 1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8회초 1사 1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우월 투런포를 쳐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클리블랜드는 바우어스의 활약 속에 13-4 대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 타자가 사이클링 히트를 쳐낸 것은 2016년 7월 3일 라자이 데이비스 이후 3년 만이다.
전날에는 오타니가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일본인 선수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했다. 이틀 연속 대기록이 나왔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7라운드 지명을 받은 바우어스는 지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에는 전날까지 63경기에서 타율 0.209에 그쳤다. 그와 포지션이 같은 팀 내 6위 유망주 바비 브래들리가 마이너리그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그의 자리를 위협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바우어스와 면담을 통해 믿고 전폭적인 신뢰를 표시했다.
평정심을 되찾은 바우어스는 사이클링 히트로 사령탑의 믿음에 화끈하게 보답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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