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8실점→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복귀 후 첫 승리'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34)가 복귀 두 번째 등판에서 '소사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소사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을 기록, 4-0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와 볼넷은 각각 3개, 1개만 허용했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소사는 이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시즌 첫 승, KBO리그 통산 69승도 거뒀다.
소사는 이달 초 SK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돌아왔다.
그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LG 트윈스를 돌며 7시즌을 뛰어 KBO리그에 친숙한 투수다.
올해는 LG와 재계약하지 못해 대만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더 안정적이고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려는 SK의 부름을 받고 KBO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첫 등판인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8실점으로 무너져 불안감을 안겼다.
소사는 두 번째 기회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SK가 소사에게 기대했던 그 모습이었다.
소사는 최고 시속 154㎞ 강속구를 앞세워 NC 타자들을 제압했다.
94개의 투구 수 중 45개는 직구였고, 포크볼(38개)과 슬라이더(10개)도 적절히 섞어 던졌다.
3회 초 안타 2개에 1사 1, 2루에 몰렸지만, NC의 3번 타자 박석민과 4번 타자 양의지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회, 4회, 5회, 6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7회 초 소사에게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SK 불펜은 NC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도 3점을 더 보탰다.
이로써 소사는 KBO리그 8년 차에 SK행복드림구장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소사는 "오늘이 인천에서 첫 승을 거둔 날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며 웃었다.
그는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오늘 '소사다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분 좋다"고 기뻐했다.
소사는 "경기에서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는,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공을 낮게 던지는 것에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분 좋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주말에 많은 팬 여러분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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