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지략과 선수단 기세 믿어" 축구전용 '대팍'서 단체응원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15일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응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표팀 사령탑이 대구 출신 정정용 감독인 데다가 미드필더 고재현이 대구FC 소속이다. 또 지역 출신 김세윤(대전 시티즌)도 뛰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이날 밤 'DGB대구은행파크'(포레스트 아레나, 일명 '대팍')에서 대구FC 대 강원FC의 K리그 경기가 있다, 이어 16일 오전 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 승리를 기원하는 시민 단체응원이 펼쳐진다.
대구시는 결승전 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을 허용하고 대구국제뮤지컬축제를 미리 볼 수 있는 갈라 공연을 선보이며 응원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기를 앞두고 대팍 주변 도로에는 대표팀이나 대구FC 유니폼 상의를 입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장 앞에서 만난 축구 팬 박모(45) 씨는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전술을 펼친 정 감독의 지략,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진출한 선수단 기세로 볼 때 우리 대표팀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모(39) 씨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단체응원이 야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으나 이번에는 축구 전용구장에서 열려 더욱 반갑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구에 사는 정 감독 가족들은 단체응원 대신 부모님이 사는 본가에 모여 TV를 통해 결승전을 지켜보기로 했다.
둘째 형 정두용 씨는 "대표팀이 최초로 결승에 진출해 새로운 신화를 만들었으니 국민들에게 신나고 행복한 밤을 선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랄 뿐"이라며 "결승경기를 즐기고 모두 건강히 귀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단체응원을 준비하면서 경기장 인근 도로에 주차를 허용하고 주차관리 요원을 배치해 혼잡 방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정 감독과 선수들 출신학교인 경일대, 청구·대륜고, 신암초교 재학생 등 2천여 명의 단체관람을 지원했다.
경기장 주차장 뿐만 아니라 북구청, 대구일중학교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900여 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또한 붉은악마 등 서포터즈 주도로 응원을 펼치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띄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단체응원에 참여하는 시민을 위해 도시철도 1∼3호선 운행을 연장해 경기 시작 전인 밤 12시부터 16일 오전 1시까지 12회, 경기 종료 후인 오전 3∼4시에 26회 증편 운행한다.
경일대생 1천여 명은 교내 학생식당에서 대학 측이 제공한 단체 티셔츠를 입고 치킨, 간식을 먹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정정용 호를 응원한다.
대구 달성군도 오후 11시부터 화원읍 LH홍보관에서 대형 전광판 중계를 통해 거리 시민응원전을 한다. 달성군에는 정 감독이 한때 축구부 감독으로 활동한 현풍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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