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회에만 사사구 8개 허용…역대 한 이닝 최다 타이 불명예(종합)

입력 2019-06-16 19:36  

LG, 2회에만 사사구 8개 허용…역대 한 이닝 최다 타이 불명예(종합)
선발 임찬규, 사사구 4개 내주고 강판…구원 임지섭도 사사구 4개 남발
두산은 2회 말 안타 없이 5점 얻어 한 이닝 무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KBO리그 역대 한 이닝 최다 타이인 8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LG는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 2회 말 수비 때 사사구 8개를 내줬다.
1994년 6월 24일 한화 이글스가 전주 쌍방울 레이더스전에 1회에 내준 사사구 8개와 같은 불명예 타이기록이다.
두산은 2회에 안타를 치지 않고도 5점을 얻어 '한 이닝 무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LG가 3-0으로 앞선 2회 말, LG 우완 선발 임찬규의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임찬규는 첫 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오재일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박세혁은 초구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사사구 3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임찬규는 김재호의 타석에서 등 뒤로 날아가는 폭투를 던져 첫 실점 했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는 김재호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임찬규가 2회에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사사구 4개를 연속해서 허용하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임찬규는 1회 볼넷 1개를 포함해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등 사사구 5개로 자멸했다.



2회 무사 만루에 급하게 등판한 LG 좌완 임지섭도 '영점'을 잡지 못했다.
임지섭은 첫 타자 류지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정수빈을 1루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으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던졌다.
임지섭은 2사 만루에서도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던지더니, 박건우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류 감독은 임지섭이 오재일에게도 볼 카운트 2볼에 몰리자, 김대현을 투입했다. 김대현이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길었던 2회 말이 끝났다.
두산은 2회 말, 안타를 치지 않고도 사사구 8개를 묶어 5점을 얻었다.
2회에만 타자 11명이 들어섰다. 역대 KBO리그에서 안타를 치지 않고 타자일순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한 이닝 무안타 최다 득점 기록은 1996년 7월 26일 OB(두산 전신)전에서 쌍방울이 기록한 4점이다.
이후에도 두 차례 더 안타 없이 4점을 올린 경기가 나왔지만, 5득점은 처음이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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