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용 추가 가능성 이유로 제동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색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대로 바뀌기 힘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에서 에어포스원의 색상을 기존의 하늘색과 흰색 조합에서 빨강, 하양, 짙은 파랑의 3색 조합으로 바꾸는 새로운 디자인 시안을 공개했으나 민주당이 추가비용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견이 사사건건 충돌하는 양상이다.
16일 미 공영라디오(NPR)에 따르면 민주당은 13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진행된 2020 국방수권법안 심의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원 새 디자인 방안에 제동을 거는 부수조항(수정안)을 추가했다.
민주당의 조 커트니 하원의원(코네티컷)은 새로운 에어포스원 2대를 제작키로 백악관과 보잉사가 체결한 계약이 39억 달러의 총비용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수조항을 추가했다면서 계약에는 제작비용이 "통제 밖으로 증가할 수 있는 단서조항들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비용 발생을 차단하는 조항이 추가됨에 따라 차기 에어포스원(보잉747)의 새로운 도장 및 기타 작업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NPR은 전망했다.
커트니 의원은 "새로운 에어포스원은 잘 갖춰진 항공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에어포스원 계약의 단서조항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잉이 지난해 6월 에어포스원에 냉장 시스템 장착을 이유로 2천500만 달러를 추가하려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당시 헤더 윌슨 공군장관과 협의해 냉장 시스템 장착을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커트니 의원의 수정안은 하원 군사위 2020 국방수권법안 통과 일환으로 채택됐다.
보잉사와 백악관은 지난해 7월 새 에어포스원 제작 계약을 체결했으며 새 에어포스원은 빠르면 오는 2024년 선보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따라서 새 에어포스원이 '나 아닌 다른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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