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3년 만에 부분변경모델 출시로 분주
24일 노사 상생 협약식…노노 갈등 해결 등 과제도 많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르노삼성차가 장기 파업이라는 상처를 딛고 새 출발에 나섰다.
임단협 최종타결 후 첫 근무일인 17일 오전 셔틀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오른 직원들 표정은 노사가 초강수 대치를 벌였던 지난주보다 한층 밝았다.
공장도 순조롭게 돌아갔으며 생산 정상화를 위해 활기찬 모습이다.
출근길에 오른 한 직원은 "직원들 모두 내색하지 않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새 출발 하는 심정으로 한 주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공장은 18일 QM6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더욱더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17일부터 이틀간 새 모델 공개 행사도 열린다.
특히 국내 첫 LPG 연료 SUV인 더뉴 QM6 LPe는 지난 주말까지 1천대가량 사전 계약이 진행됐다.
LPG 모델이 반응이 좋으면서 공장 내부에서는 조심스럽게 특근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분규로 고사 직전이었던 협력업체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그간 제대로 수주를 못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힘든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 있지만 노사분규가 해결된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내수시장 침체와 파업 등 영향으로 내수판매가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14.4%나 줄어드는 등 위기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
수출물량 확보도 관건이다.
내년에 르노삼성차가 로그를 대체할 후속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부산 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최소 적정 물량인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차는 신차 'XM3' 유럽 수출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1년 가까운 장기간 노사 대립으로 불거진 노노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한 조합원은 "파업 참가 조합원에게 임금을 80% 보존해주는 것을 두고 일부 논란은 있었지만, 직원들 대체로 큰 불만은 없다"며 "전면파업에 3차례 이상 참석하지 않은 조합원은 제명이 되는데 노조 집행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4일 노사가 모두 참석해 상생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고객 신뢰회복이 관건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모델에 대한 고객 부응에 대응하고 향후 수출물량 확보하기 위해 노사가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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