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군산시가 관광객 편의시설 조성을 위해 매입한 장자도의 한전 발전소 부지가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는 장자도의 한전 발전소 부지(2천428㎡) 81개 지점을 대상으로 토양환경평가를 한 결과 8개 지점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유류 저장소 인근에서는 기준치(2000㎎/㎏)를 12배 이상 초과한 2만5천476㎎/㎏의 석유계총탄화수소가 검출됐다.
석유계총탄화수소는 휘발유 계통에 함유된 성분으로, 인체가 오래 노출되면 피부질환 등이 유발된다.
발전소는 장자도와 선유도 일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1993년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고군산 연결도로가 개통되며 용도 폐기됐다.
이후 군산시가 주차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18억여원에 매입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유류 저장시설과 이송관 주변을 중심으로 기름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말까지 토양정화작업을 마치고 주차장 조성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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