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신안군이 송원대 도자기 유물이 발견된 증도면 방축리 도덕도 앞바다에 청자화병 모양의 해상 부표를 설치했다.
발굴기념비와 함께 역사의 현장을 기념하는 장소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표가 설치된 해역은 1975년 8월 어부의 그물에 청자화병 등 6점이 올라온 것을 시초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통해 2만4천여점의 유물이 발굴된 장소다.
얼마 전 신안해저 보물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다 환수한 57점도 이곳 유물이다.
송원대 해저유물들과 함께 발견된 보물선 신안선은 길이 34m, 너비 11m의 초대형 무역선이다.
중국 항저우를 출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가던 중 증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던 선박이다.
발굴된 중국 도자기는 단일컬렉션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군은 이번 도자기형상의 해상 부표 설치로 신안해저유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군 관계자는 17일 "송원대 해저유물이 발굴된 장소를 더욱 알리고 역사적인 중요성을 부각할 계획"이라면서 "증도면에 국립해양박물관이 유치돼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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