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과잉생산에 가격 폭락…경북도 특판 등 소비촉진 나서

입력 2019-06-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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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과잉생산에 가격 폭락…경북도 특판 등 소비촉진 나서
도내 생산량 지난해보다 2만t 늘고 가격은 37.8% 하락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과잉생산으로 양파 가격이 폭락하자 수급 조절을 위해 대형매장 특판 등 소비촉진에 나섰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양파 상품 도매가격은 ㎏당 455원으로 평년보다 40.7%, 전년보다 37.8% 떨어졌다.
양파가 본격적으로 수확돼 시장에 나오면서 한 달 사이 30.3% 하락했다.
올해 전국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평년과 비슷하나 생육기 기상 상황이 좋아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늘어 12만t이 과잉 생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내 재배면적은 3천300여㏊로 지난해보다 1.8% 줄었으나 평년보다는 11.6% 늘었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만t, 평년보다는 5만1천t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산지 가격은 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폭락했고 공판장마다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공판장에 들어오는 양파 물량이 다섯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도는 중만생종 수확이 거의 마무리돼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이 더욱 폭락할 것으로 보고 소비촉진 운동 등 수급 조절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18일 도청에서 직원을 상대로 양파 7t 정도를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농협, 시·군과 함께 대형 유통매장에서 양파 팔아주기 특판을 마련하고 직판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기업체, 향우회, 군부대 등에 소비촉진 협조를 요청하고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이나 영농조합법인이 과잉생산 양파를 수매해 창고에 보관하도록 수매자금도 특별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양파 수급 조절을 위해 주산지 시·군을 중심으로 6천여t을 산지 폐기했다.
도내 양파 주산지는 고령(522㏊), 김천(435㏊), 군위(196㏊), 문경(189㏊) 등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파는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만큼 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도민들이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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