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녹두·쌀로 제조…지난달 상장 후 공모가의 7배 가까이 올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 대체품을 제조하는 식품업체 비욘드미트가 이번에는 '다진 쇠고기'(ground beef)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욘드미트는 새 제품이 24일부터 홀푸드와 웨그먼즈, HEB, 애틀랜타 지역의 크로거 같은 식료품 소매 체인에서 판매된다고 밝혔다.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고기지만 실제 고기처럼 마블링(지방 때문에 생긴 고기의 흰 무늬)과 부드러운 질감을 지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욘드미트는 새로운 다진 쇠고기가 미트볼이나 타코 미트처럼 어떤 요리에도 쓰일 수 있을 만큼 용도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4온스(약 113g) 분량의 1인분에는 20g 정도의 단백질이 들어가며 실제 고기 같은 섬유 질감도 있다고 한다.
이 가짜 쇠고기는 완두콩과 녹두, 쌀을 혼합해 만든다.
비욘드미트는 실제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와 구분하기 어려운 고기 대체품을 제조하려 하고 있다. 고기를 좋아하지만 좀 더 건강하게 먹고, 지구에 영향을 덜 끼치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비욘드미트는 지난주에는 코코넛오일과 코코넛버터를 이용해 실제 고기와 질감이 비슷한 마블링 효과를 낸 새로운 패티를 출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욘드미트는 지난달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하며 미 증시에 데뷔했다. 공모가 25달러로 출발한 이 회사 주식은 17일 7배 가까운 1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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