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증식력이 우수한 접목선인장인 아스트로피튬 신품종 스노우젬(Snow Gem)과 그린젬(Green Gem)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접목선인장은 다른 선인장에 인위적으로 접붙여 재배하는 선인장의 종류를 말하며, 이중 아스트로피튬은 가시가 적고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어 일부 품종의 경우 수 백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그러나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고 자구(새끼 선인장)가 잘 생성되지 않아 증식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었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보완하고자 2010년 신품종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스노우볼'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스노우젬', '그린젬' 등 2개 신품종을 추가로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스노우젬은 녹색 몸체에 흰털이 고르게 분포하고 별이 흩뿌려진 듯한 화려한 외관이 특징으로, 지난달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품종상(농촌진흥청장)을 수상했다.
그린젬은 녹색 몸체에 가시 자리에만 연갈색 털이 형성된 단정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품종으로 기존 품종보다 자구 발생력이 7~20배나 우수하다.
지난 4월 생산자단체와 보급 협약이 체결된 두 품종은 증식을 거쳐 내년 하반기께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접목선인장은 세계 물동량의 70%를 점유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2018년 수출액이 393만 달러에 이르는 수출효자 작목이다.
이상덕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장은 "우리나라만의 신품종 육성과 재배기술로 생산해 수출되는 유망작목으로 국제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품종 개발로 경기도산 선인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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