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속 아이 자화상 그린 작가는 래퍼 후니훈

입력 2019-06-18 09:39  

'기생충' 속 아이 자화상 그린 작가는 래퍼 후니훈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기생충'이 850만명 돌파를 앞둔 가운데 제작 뒷이야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18일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극 중 박사장네 벽에 걸린 아들 다송의 자화상을 그린 작가는 2000년대 초반 '북치기 박치기'라는 비트박스로 TV 광고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래퍼 정재훈(후니훈)이다.

아동 그림 느낌의 작품을 그리는 작가를 찾던 봉준호 감독과 이하준 미술감독은 '지비'라는 이름으로 미술계에서 활약하던 정재훈을 선택하자, 그가 '기생충'만을 위한 그림을 새로 그렸다는 후문이다. 영화 속에서 고액과외 면접을 보던 날, 기우(최우식)와 연교(조여정)가 자화상을 두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관객에게 큰 웃음을 준다. 정재훈은 '기생충'에서 다송의 생일파티 장면에 단역으로도 출연했다.

박사장네 영어 과외 교사로 취직한 기우는 동생 기정(박소담)을 다송의 미술 과외 교사로 소개하기 위해 박 사장네를 찾아간다. 기정은 초인정을 누르기 직전 '독도는 우리 땅' 리듬에 맞춰 "제시카는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이라는 가사를 읊는다.
이 노래 가사는 봉 감독과 '기생충' 공동 작가이자 스크립터를 맡은 한진원씨가 함께 개사했다. 기정은 네 마디까지만 불렀지만, 사실 개사 버전은 3절까지 만들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충숙(장혜진)이 급하게 요리하는 '짜파구리'가 인상에 남는다. 제작진은 블로그(ttp://blog.daum.net/o_dok/2)를 개설해 '짜파구리' 레시피를 공개했다. 충숙처럼 한우를 넣은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실제 '짜파구리' 레시피를 올려놨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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