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반둥 구간, 중국의 동남아 첫 수주 고속철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제3 도시 반둥까지 142㎞ 구간을 달리는 고속열차로 중국산 최신모델이 선정됐다.
18일 안타라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를 건설 중인 인니ㆍ중국합작사(KCIC)는 2021년부터 운행할 차량으로 중국산 고속열차 'CR400AF'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CR400AF는 중국 CRRC 칭다오쓰팡(靑島四方)사가 개발한 최신형 고속열차로, 최고속도 시속 420㎞로 디자인됐고 통상 시속 350㎞로 달린다.
기존 모델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실내소음이 최소화한 제품이라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특히 낙뢰 방지장치 두 개를 장착해 안정성을 높였고, 고온다습한 열대기후를 비롯해 4개 기후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KCIC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열대기후에 적합한 것은 물론 자카르타∼반둥 구간 지형에 맞는 고속열차"라고 밝혔다.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요금은 22만7천200 루피아(1만9천원) 선에서 검토 중이지만, 2021년 소비자 구매력 연구 결과 등을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다.
자카르타∼반둥 구간 기존 기차요금은 6만3천 루피아(5천300원)고 3시간 25분이 걸리는 반면 고속철을 타면 무정차 운행 시 35분, 역마다 운행하면 46분이 걸린다. 버스의 경우 2시간 30분∼5시간이 걸린다.
해당 구간은 중국이 일본을 따돌리고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대형 고속철 사업이다.
양국은 당초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반둥에서 착공했지만, 인도네시아의 복잡한 토지수용 절차 때문에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올해 3월 자카르타 도심과 남부를 잇는 15.7㎞ 길이의 지하철(MRT)을 개통했고, 자카르타 시내 경전철(LRT) 1단계 구간을 현재 시범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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