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사과 농장 3곳서 줄기·잎 마름 증상…정밀검사 중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달 말 강원 춘천의 한 사과 농장에서 올해 들어 도내 처음으로 '가지검은마름병'이 발생해 폐원 조치된 가운데 과수 세균병이 타 지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여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양구지역 3개 사과 농가에서 잎과 줄기가 마르는 과수 세균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나무가 잇따라 발견됐다.
세균병 의심 신고를 접수한 양구군농업기술센터는 해당 농장의 출입을 제한하고 시료를 농촌진흥청으로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21일께 나올 전망이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세균병은 과수 화상병과 가지검은마름병 등 2가지다.
특히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화상병은 마땅한 치료약제가 없고 전파 속도가 빨라 인근 농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화상병 확진 판정 시 해당 농가의 모든 사과나무를 매몰 조치한다.
가지검은마름병의 경우 발생 나무가 10% 이상이면 폐원 조치하며, 그보다 적을 시 발병 나무를 포함해 인근 나무 8그루를 매몰 처리한다.
유범선 강원농기원 축산특작담당은 "과수 세균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의심 증상 발견 시 곧바로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지검은마름병은 2014년부터 5년 동안 춘천, 홍천, 횡성, 철원 등 강원지역 과수 농가에 발생, 5㏊에 피해가 발생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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