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마루 은메달·이정효와 박민수는 동메달
(제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기대주 이윤서(16·서울체고)가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이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윤서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이단평행봉에서 14.067점을 획득해 뤄후안(중국·13.300점), 다리야 벨루소바(러시아·13.133점)를 따돌리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이윤서는 올해 만 16세가 돼 시니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는 안방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며 기대에 부응했다.
뤄후안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종합과 이단평행봉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낸 선수다.
벨루소바는 지난해 유스올림픽 개인종합 3위, 이단평행봉 2위에 오른 러시아의 유망주다.
작년 아시안게임 남자 마루운동 금메달리스트 김한솔(24·서울시청)은 마루운동에서 14.050점을 받아 니키타 나고르니(러시아·14.45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한솔은 공중 동작 후 정해진 공간 바깥에 착지해 0.1점을 깎였다.
한충식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는 "나고르니는 마루운동과 개인종합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정효(22·경희대)는 남자 안마에서 동메달(13.950점)을 수확했다.
박민수(25·전북도청)도 남자 링에서 동메달(14.000점)을 보탰다.
여자 마루운동에선 뤄후안이, 리듬체조 후프와 볼에선 크리스티나 포라니크냐(우크라이나), 밀레나 발다사리(이탈리아)가 각각 우승했다.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과 세계 수준급 선수들이 국내에서 기량을 겨루는 초청대회로 2011년(경기도 고양), 2014년(인천)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열렸다.
남자 기계체조 6개 종목, 여자 기계체조 4개 종목, 리듬체조 4개 종목 등 모두 14개 종목에서 우승자가 탄생한다.
종목별 챔피언은 상금으로 미화 3천달러를 받고, 2위와 3위는 2천달러, 1천500달러를 각각 가져간다.
대회 이틀째인 19일에는 양학선(27·수원시청)과 여서정(17·경기체고) 두 도마 강자가 남녀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여서정은 난도 6.2점짜리 신기술인 '여서정'을 선보인다.
여서정이 완벽하게 착지하면 국제체조연맹(FIG)은 이 기술을 신기술로 인정해 채점규정집에 올린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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