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해리 왕자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는 등 인종차별과 테러를 조장한 극우 10대 청소년 2명이 결국 철창 안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이날 테러를 조장하고 테러 관련 물건을 소유한 혐의로 기소된 미할 셰프추크(19)에게 징역 4년 3개월형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오스카 던-코초로프스키(18)는 18개월형을 받았다.
잉글랜드 북부 리즈 출신의 셰프추크와 서런던 출신의 던-코초로프스키는 '손네크레이크 디비전'(Sonnenkrieg Division)이라는 이름의 네오나치 그룹 멤버로 활동했다.
이들은 '손네크레이크 디비전'과 자신들의 개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테러 공격을 조장하는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혼혈인 메건 마클 왕자비와 결혼한 영국 해리 왕자가 '인종 배신자'(race traitor)인 만큼 총에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2011년 노르웨이에서 총기 난사로 77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 베링 브레이비크를 미화하는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다.
해리 왕자가 머리에 총을 겨눈 이미지, 독일 나치를 상징하는 만자 무늬 등도 함께 게시했다.
이들은 또 유색인종과 결혼한 백인여성은 교수형에 처해야 하며, 유대인과 유색인종을 공격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도 올렸다.
리베카 풀레 판사는 이들 10대가 혐오스러운 것은 물론 테러 행위를 조장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진 불법적인 게시물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게시물들은 성폭행과 처형을 포함한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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