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상으로 4월 이후 첫 출전…헤이니 관련 질문에는 "끝난 이야기"
(채스카[미국 미네소타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약 두 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하는 재미교포 미셸 위(30)가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근 NBA 챔피언결정전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미셸 위는 올해 NBA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3월 약혼했다.
4월 이후 손목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6월에 진행된 골든스테이트와 토론토 랩터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TV 중계 화면에도 모습을 보였다.
미셸 위는 "시즌 도중에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며 "지난주부터 공을 치기 시작했을 정도로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NBA 챔피언결정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우승을 위한 선수들의 집념과 의지에 영감을 받아 나도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테픈 커리는 손가락이 탈구되고도 다시 붕대를 감고 뛰었고, 클레이 톰프슨 역시 무릎 부상이면서도 중요한 자유투를 넣었다"고 회상한 미셸 위는 "운동선수라면 항상 100% 몸 상태일 수 없기 때문에 나도 부상을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셸 위와 약혼한 웨스트는 NBA에서 '전설'로 통하는 제리 웨스트의 아들이기도 하다.
제리 웨스트는 1969년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1972년 올스타전 MVP 등에 선정된 인물로 그의 현역 시절 경기 모습을 본떠 현재 NBA 로고를 만들었을 정도로 리그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미셸 위는 "나는 이 코스에서 경기해본 적이 없지만 어제 약혼자가 전화로 자기는 (이곳에서 열린)2016년 라이더컵을 빼놓지 않고 봤다며 '이 홀은 이렇고, 저 홀은 어떻다'고 한참 얘기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한편 미셸 위는 이달 초 US오픈을 앞두고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를 지낸 행크 헤이니(미국)의 발언의 부당성을 지적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그 소셜 미디어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난 것"이라며 더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US오픈을 앞두고 헤이니는 "한국인이 우승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 이름을 댈 수 없다"고 말하자 미셸 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 여자 골프 선수로서, 행크 헤이니의 발언은 많은 측면에서 나를 실망하게 하고 화나게 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헤이니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졌고, 헤이니는 사과했으나 해당 발언을 했던 라디오 방송에서 퇴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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