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신'에 눈독 들이는 한국당…윤석열發 인사태풍 파장 주시

입력 2019-06-19 10:46   수정 2019-06-19 17:28

'檢 출신'에 눈독 들이는 한국당…윤석열發 인사태풍 파장 주시
총선 앞두고 "대여투쟁 공격력 높여야" 의견…"이미 검사출신 많다"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내년 4월 총선 인재영입에 열을 올리는 자유한국당이 서초동 법조타운을 주시하고 있다.
윤석열(23기) 후보자는 문무일(18기)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다섯 기수 후배다. 관례대로라면 윤 후보자의 연수원 선배·동기는 옷을 벗어야 하고, 그 규모는 검사장급 이상 간부 20∼30명에 달한다.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은 승진에서 탈락하거나 좌천되면 후배나 동기의 지휘권을 보장하기 위해 검찰을 떠나는 것이 조직 관행이다.
한국당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들 중 정치권에서 일하거나 지역구에서 출마해보겠다는 사람은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아직 사표를 내지 않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법조계에 괜찮은 분이 많아 (대상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현재 각 당협위원회와 직능단체로부터 인재 추천을 받아 2천명 가량의 인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일부에게는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DB에는 검찰 여성 최고위직을 지낸 변호사 등 법조인이 이미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 출신 의원은 통화에서 "현재 당에는 여당일 때 공천을 받은 관리형 인재가 많다"며 "이제는 공격력이 있는 사람을 늘릴 때"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도 최근 당 법률지원단을 37명에서 300명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대여투쟁 전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미 검사 출신 의원들이 많아 당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원내에는 곽상도·김진태·경대수·권성동·주광덕·최교일·김도읍·김재원·김재경·정점식 의원 등 검사 출신이 포진해 소규모 지청(支廳) 하나는 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황 대표, 정미경 최고위원 등 검사 출신 원외 인사를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다만 당의 한 관계자는 "야당이 된 뒤 당의 고소·고발 등이 상당히 많아졌다"며 "과거와 달리 법조인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가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람에 충성 안 해" 윤석열…다시보는 2013 국정감사 / 연합뉴스 (Yonhapnews)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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