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사이언스밸리·시화MTV 일원 1.73㎢…"1천명 일자리 기대"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안산시의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일원이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수도권 최초로 선정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부품소재 분야 연구특구로 성장하게 됐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위원회는 이날 안산시 상록구 사동과 단원구 성곡동 일원 1.73㎢의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 혁신성장 달성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 중인 소규모·고밀도 연구단지 조성사업이다.
기존 연구개발특구가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집적·연계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공공연구기관이 1개만 있더라도 충분한 혁신역량을 갖췄다면 특구로 지정할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연구개발특구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1월 안산시, 한양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를 기술핵심기관으로 지정해 정부 공모에 참여했다.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기술개발(R&D) 거점지구인 한양대 에리카캠퍼스(0.84㎢), 사업화 촉진지구인 경기테크노파크를 비롯한 연구기관(0.18㎢), 사업화 거점지구인 시화MTV 일부(0.71㎢) 등 3개 지구로 구성된다.
특구에는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자부품연구원, 시화MTV 등 과학기술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4곳과 기업 451곳이 모여 있다.
이런 인프라를 토대로 ICT 융복합 부품소재를 특화 분야로 선정해 협동 로보틱스 부품, 지능형 임베디드(휴대폰, 에어컨 등 PC 이외의 장비에 들어가는 칩) 모듈, 고감도 IoT(사물인터넷) 센서, 차세대 에너지 부품소재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이전 및 상용화 지원, 시제품 제작 및 기술창업 등 기술사업화 전반을 육성한다.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국비를 지원받고 세제 해택도 받는다.
특히 연구개발특구법에 따라 연구소기업(공공 연구기관이 출자해 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첨단기술기업(기술 집약도와 혁신속도가 우수한 특구 내 기업)으로 지정되면 국세(법인세 및 소득세 3년간 100%)와 지방세(취득세 100%, 재산세 7년간 100%) 감면 혜택을 받는다.
경기도는 특구 지정으로 앞으로 5년간 최대 1천287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51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천139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경기도는 전국 대비 43%의 지식기반 제조업 집적지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할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특구 지정을 계기로 제조업 구조의 고도화와 연구소기업 설립 등을 통해 국정 목표인 '더불어 잘사는 경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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