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기재부·국토부와 총사업비 등 행정절차 마무리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끝나는 8월 18일 이후 될 듯…상반기 착공 공약은 물거품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중앙정부의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1단계 착공과 함께 공사가 본격화된다.
1단계 착공 시기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 대회가 끝나는 8월 18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호선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 대회 폐막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대 난관이었던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를 지난 3일 완료했다"며 "총사업비에 이어 국토부의 사업계획 승인도 지난 13일 마무리함으로써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위한 모든 행정적 준비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세계수영대회 기간 착공을 피한다는 이유를 내세우긴 했어도, 이 시장이 애초 약속했던 올해 상반기 착공은 사실상 무산된 것이어서 논란도 예상된다.
이번에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완료한 총사업비는 2조1천761억원(국비 1조3천57억원, 시비 8천704억원)으로 애초 2조579억원과 비교해 1천182억원이 증액됐다.
2016년 12월 실시한 기본설계 이후의 실시설계 결과와 물가 및 지가 상승분 등이 반영됐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1단계 구간은 시청에서 금호지구,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조선대를 지나 광주역까지 총연장 약 17㎞ 구간이며, 정거장 20곳과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된다.
공사발주는 시공능력이 우수한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업체와의 상생, 복합공정의 현장여건 등을 고려해 6개 공구로 나눠 이뤄진다.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호선 건설공사 시 지역민 고용,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 확대, 지역에서 생산된 건설자재와 장비사용 등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부실 없는 안전한 공사를 위해 안전·품질·공정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연중 안전점검 활동을 추진하는 등 안전사고 없는 도시철도 건설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대책 컨트롤타워인 교통처리 특별대책단을 구성, 교통혼잡 상시 모니터링과 대응체계 구축, 난공사 예상 구간에 대한 특별대책 마련, 시 차원의 종합교통대책 등을 추진한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관계부처와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지하안전영향평가 등을 거쳤다.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에 이어 국토교통부와 사업계획 승인을 마무리한 뒤 지난 14일 조달청에 시공사 선정 계약을 의뢰했다.
이 시장은 "2호선 건설 찬반 공론화로 16년간 이어온 지역사회의 논쟁을 대화와 합리로 해결하는 혁신의 길을 열었으며, 이는 위대한 민주도시 광주시민이 이룩한 새로운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광주지역 대부분을 30분 이내에 오갈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구축된다"며 "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복지, 친환경 도시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앞당길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순조롭게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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