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vs 박영훈' 춘란배 바둑 결승 3번기 격돌

입력 2019-06-19 11:25  

'박정환 vs 박영훈' 춘란배 바둑 결승 3번기 격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정환(26) 9단과 박영훈(34) 9단이 다시 한번 세계대회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박정환과 박영훈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춘란국빈관에서 열리는 제11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에서 격돌한다.
박정환과 박영훈은 약 1년 6개월 전에도 세계대회 결승에서 만난 적이 있다.
2018년 1월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에서다. 당시 몽백합배에서는 박정환이 우승, 박영훈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신진서 9단에게 밀려 한국 바둑랭킹이 1위에서 2위로 하락했지만, 최근 9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박정환은 춘란배 16강에서 중국 펑리야오 6단을, 8강에서 셰커 7단을 꺾었고, 4강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랭킹 7위 박영훈은 춘란배 2회 연속 결승 진출자다. 격년으로 열리는 춘란배에서 박영훈은 2017년 중국 탄샤오 9단에게 패해 준우승을 거뒀다.
박영훈은 이번 춘란배에서는 롄샤오·구쯔하오·당이페이 9단 등 중국 강자들을 연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전적에서는 박정환이 박영훈에게 17승 8패로 앞선다. 그러나 박영훈의 메이저 세계대회 경력은 박정환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다.
박정환은 2011년 후지쓰배에서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LG배와 몽백합배까지 총 3차례 세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준우승은 2회 기록했다.
박영훈은 2004년과 2007년 후지쓰배에서만 2차례 세계 정상을 밟았다. 준우승은 5회 차지했다.
박정환은 오는 20일 시작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도 포기하면서 춘란배 결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춘란배는 제한시간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에 덤 7집 반을 제공한다.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7천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달러(약 5천900만원)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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