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력에 대한 영웅적인 이야기…기후변화 대응 단체 홍보대사 되어 달라"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마블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4)가 이달 초 상어에 물려 다리를 잃은 소녀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다우니 주니어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17세 소녀 페이지 윈터에게 그가 "회복력에 대한 영웅적인 이야기"를 써냈다고 칭찬했다.
다우니 주니어는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며 "단지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또 있어서가 아니라, 너처럼 바다와 해양생물을 지키는 데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윈터의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겠다며 윈터에게 내년 4월 공식 출범 예정인 '풋프린트 연합'(Footprint Coalition)의 홍보대사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는 다우니 주니어가 첨단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악당'인 기후변화를 물리치겠다며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다.
윈터는 이날 ABC방송 아침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MA)에 출연해 인터뷰하던 중 다우니 주니어의 영상편지를 보고 놀라워했다.
앞서 상어가 윈터를 공격할 당시 바다에 뛰어들어 딸을 구출해낸 아버지 찰리 윈터는 지난주 연 기자회견에서 다우니 주니어에게 인스타그램에 딸을 팔로우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딸이 "아마 그의 열혈 팬일 것"이라고 말했다.
윈터는 지난 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틀랜틱 비치 인근에서 수영하다 커다란 황소상어로 추정되는 상어의 공격을 받아 양손과 다리 등에 심한 자상을 입어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그런데도 윈터는 절망하는 대신 사고 이후 바다와 상어를 보호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상어는 여전히 좋은 친구들'이라는 해시태그(#Sharksarestillgoodpeople)를 달고 자신이 당한 사고를 환경을 위해 좋은 일로 활용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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