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 일부 자동화 원격조종 크레인 설치한다

입력 2019-06-22 06:31  

부산신항에 일부 자동화 원격조종 크레인 설치한다
항만공사 2022년 개장 2-5단계 부두…더블 트롤리 방식 첫 도입
"현존 크레인 중 가장 앞선 방식에 최대 규모로 설계"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신항에 국내 처음으로 원격으로 조종하고, 양 적하 작업 일부를 자동화한 안벽 크레인이 도입된다.
22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개장 예정인 신항 서측 2-5단계 부두의 안벽 크레인을 '더블 트롤리'를 갖춘 원격조종 방식으로 설치하기로 정했다.
안벽 크레인은 접안한 배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장비로 컨테이너 터미널의 하역능력을 결정하는 잣대 역할을 한다.
현재 부산신항과 북항의 9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가동하는 110여기를 비롯해 국내 모든 무역항의 안벽 크레인은 사람이 최고 50m 높이에 있는 운전실에 앉아서 직접 조종하는 수동식이다.

항만공사는 세계적인 항만 자동화 추세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현재까지 각국 항만에 설치된 크레인들 가운데 가장 앞선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도입할 안벽 크레인은 아예 운전실이 없다. 대신 안벽에서 멀리 떨어진 운영건물에서 모니터와 조이스틱을 이용해 크레인을 조종한다.
향후 완전자동화에 대비해 국내 처음으로 더블 트롤리 방식에 일부 작업을 자동화하기로 했다.
트롤리는 크레인의 팔에 해당하는 붐을 따라 컨테이너를 앞뒤로 이동하는 장치이다. 기존 국내 모든 안벽 크레인은 트롤리가 1개인 싱글 트롤리 방식이다.
2개의 트롤리는 각각 다른 작업을 한다. 선박 쪽에 있는 트롤리가 배에 실린 컨테이너를 집어 크레인 중간에 있는 데크에 놓으면 두 번째 트롤리가 이를 자동으로 부두 바닥에 내려놓는다.

현재 가장 자동화 수준이 앞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항 등에 설치된 크레인과 같은 방식이다.
크레인이 부두 바닥에 내려놓은 컨테이너는 스트래들 캐리어라는 장비가 들어서 야적장으로 옮긴다.
항만공사는 2-5단계 부두에 이 안벽 크레인을 선석당 3기씩 총 9기를 우선 설치한 뒤 물량이 늘어나면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2-5단계 부두 안벽 크레인은 현재 전 세계 항만에서 가동하는 크레인 중에서 최대 규모로 설계한다는 것이 항만공사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2만3천개 이상을 싣는 초대형선 기항에 대비해 높이와 아웃 리치를 세계 최대로 설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웃리치는 크레인 중앙에서 바다 쪽으로 뻗어 작업할 수 있는 최대거리를 의미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안벽 크레인은 로테르담항에 있다. 무게가 2천500t, 높이는 144m, 아웃 리치는 72m에 이른다.
국내 최대는 신항 2부두 운영사 PNC가 지난해 도입한 것으로 무게 1천820t, 높이 135m, 아웃 리치 70m이다.
야적장에서 컨테이너들을 상하차하거나 위치 이동하는 트랜스퍼 크레인은 36기를 설치할 예정인데 신항 다른 부두들처럼 원격조종 방식을 채택했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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