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 최고 11.8브릭스로 달고 식감도 좋아…농업인 호평
(사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사천시는 양액재배를 통해 미니수박을 처음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가 이번에 수확한 미니수박은 수경재배용 암면배지를 이용해 양액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한 재배방법이다.
양액 재배는 작물 생육에 필요한 영양분을 수용액으로 만들어 공급하는 재배방법으로, 베드를 땅에서 띄워 높이 설치한다고 해서 고설(高設) 재배라고도 불린다.
보통 지상 1.5m 높이에 설치한 베드에 딸기 모종이 담긴 상자를 놓은 뒤 관을 통해 양액(영양분)을 공급한다.
이 방법은 토경재배보다 노동력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질병 발생 감소 등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허리를 구부려 작업할 필요 없이 선 채로 일할 수 있어 고령화되는 농민들에게 적합하다.
시는 지난 4월부터 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실증시험포에서 미니수박 16종, 700주를 심어 두 달간 재배해 왔다.
시범 재배로 수확한 미니수박 당도는 최고 11.8브릭스로 달고 식감도 우수해 농업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미니수박 크기도 1∼3㎏ 내외로 최근 1인 가구와 핵가족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소비시장 추세에 잘 맞췄다.
시는 이번 1차 시험재배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3차례 더 재배, 수확한 후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배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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