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 신청사 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지금까지 유치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동구가 유치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대구지역 4개 구·군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동구 가세로 5파전이 될 경우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19일 기자들을 만나 신청사 유치 논의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역민들을 만나면 '우리 지역은 뭐하고 있나'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며 지역 민심을 전했다.
또 4개 구·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아직 (대구시가 공식적인) 유치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해 유치전에 뛰어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대구시 신청사 유치 의사를 밝힌 기초자치단체는 중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 4곳이다.
배 청장은 "영남권 전체로 볼 때 대구 동구가 중심에 위치한다"며 지리적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신청사가 어디로 이전할지를 논의하고 있으나 어떻게 이전할지가 중요하다"며 "단순 행정기능에 그칠지, 아니면 일각에서 얘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갈지 등을 결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가 오는 10∼11월 신청사 후보지를 접수하고 연내 최종 건립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추석을 전후해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 등이 의견을 내면 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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