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피해학교 156곳…인천시, 급수 지원 확대

입력 2019-06-19 16:00  

'붉은 수돗물' 피해학교 156곳…인천시, 급수 지원 확대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 서구와 중구 영종도, 강화군 일대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학교 급식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붉은 수돗물 피해학교는 서구·영종도·강화도 내 초·중·고교와 유치원 156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생수를 사들여 급식을 만드는 학교가 103곳, 급수차를 지원받아 배식하는 학교가 39곳으로 파악됐다.
외부 위탁 급식을 하는 학교는 8곳, 자체 조리를 하지 않고 대체급식 중인 학교는 6곳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와 시교육청은 국방부, 한국수자원공사,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긴급 협의해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예상되는 이달 말까지 인천 40개 학교에 매일 생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0일부터 급수차 14대를 지원해 14개 학교의 급식을 돕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 오산·화성·수원·안양시, 경남 창원시 등 타 지자체와 군 당국도 급수차 20대를 지원해 학교 급식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시와 시교육청, 국방부는 학교에 신속하게 생수가 지원되도록 실시간 소통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차경원 시 교육협력담당관은 "학생들에게 안정적으로 급식이 제공되도록 학교 우선 수질검사와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며 "중앙 정부와 협력해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급식 운영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후 3시 이동통신 3사의 인천 서구 지역 전체 기지국을 통해 "서구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오거나 필터가 바로 변색하는 경우 마시는 것을 삼가시기 바란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번 사태로 20일 넘게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 서구에는 18일까지 34개 기관·단체·기업이 맡긴 기부금 2억6천400여만원과 생수 1만1천909박스가 접수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1억2천만원 상당의 기부금품이 접수됐고 중구에도 생수 4천75박스가 기부돼 주민에 전달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겪는 인천 시민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제주개발공사를 통해 삼다수 약 40t(0.5ℓ 기준 8만병)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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