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강제징용 관련 韓제안, 수용 못 한다고 전달"(종합2보)

입력 2019-06-19 18:50  

日외무상 "강제징용 관련 韓제안, 수용 못 한다고 전달"(종합2보)
고노 "한국 측 노력은 고맙다고 생각하지만 법적기반 훼손 없어야"
日외무성 보도관 "韓제안, 해결책 안 돼…중재 요구 입장 변함없어"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내놓은 제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NHK가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한국 측의 제안은 한국과 일본 관계의 법적 기반이 되는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상황을 시정하는 것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국제법 위반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므로 일본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해 한국 정부에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전달했음을 밝혔다.
그는 "한국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해 주는 것은 매우 고맙다고 생각하지만, 한일 양국의 법적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응을 한국 측이 확실히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외무성의 오스가 다케시(大菅岳史) 보도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제안에 대해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것이 될 수 없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오스가 보도관은 이날 "중재에 응할 것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외무성의 한 간부는 한국과 일본 기업이 재원을 조성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제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교도는 전했다.
교도는 "(외무성 간부가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중재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양국 간 협의에 응하지 않는다는 자세도 보였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별도의 기사에서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양국 간 협의로부터 전환해 중재위 개최를 이미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정부의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고도 전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한국과 일본 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 등을 일본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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