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기준점 미달은 자사고 폐지라는 교육청 의도" 반발
(안산=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자사고 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경기 안산동산고등학교가 평가기준 70점에 약 8점 모자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교육청 재량 평가 영역에서만 7점 가까이 깎인 것으로 확인돼, 학교 측은 "'자사고 폐지'라는 교육청 의도에 의해 평가 점수가 미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경기도교육청이 안산동산고를 대상으로 벌인 '2019 자율형 사립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보면 안산동산고는 100점 만점에 62.06점을 받았다.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은 70점이기 때문에, 안산동산고는 이번 평가 결과 지정 취소에 직면한 상태다.
이번 평가의 항목은 ▲ 학교운영(30점 만점) ▲ 교육과정 운영(30점) ▲ 교원전문성(5점) ▲ 재정운영 및 시설여건(15점) ▲ 학교만족도(8점) ▲ 교육청 재량 평가(교육청 역점사업 12점, 감사 등 지적 사례 -12점) 등이다.
안산동산고의 평가 결과를 보면 교육청 재량 평가를 제외한 나머지 정량평가 영역에서 낙제점은 면한 88점 만점에 69.03점을 받았다.
그러나 교육청 재량 평가 영역에서 총 6.97점이 깎이면서 최종 점수가 62점대로 뚝 떨어진 것이다.
재량 평가 중 교육청 역점사업 영역에선 12점 만점에 5.03점을 받았고, 감사 등 지적 사례에선 최고 수준인 -12점 깎인 것이다.
안산동산고 측은 "감사 등 지적 사례에서 가장 많은 점수가 깎였는데, 이는 같은 항목에 대해서 다른 시·도교육청보다 2∼3배 더 감점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당한 평가지표는 예전부터 지적하고 수정을 요청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교육청의 평가 결과와 비교해보니 교육청 재량 평가 영역을 제외한 평가 점수는 상산고나 우리나 비슷했는데 재량 평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라며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불공정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도교육청의 평가 결과를 분석해 앞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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