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영진 대구시장 "물 산업 통해 일자리 1만개 창출"

입력 2019-06-23 08:05  

[인터뷰] 권영진 대구시장 "물 산업 통해 일자리 1만개 창출"
"대구혁신 중단없이 추진"…"통합 신공항 관문공항으로 건설"
"대구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청년 인구유출 줄이는 데 노력"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물 산업 분야에서 오는 2025년까지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민선 7기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추진할 중점 과제로 물 산업을 비롯한 미래 신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산업구조 개편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라며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다듬고 전략을 치밀하게 짜 대구혁신을 중단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안전한 취수원 확보 등 지역 핵심 현안 해결과 관련해서도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권 시장과 문답.
-- 민선 7기 취임 1년 소감은.
▲ 민선 6기 대구혁신 시즌1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었다면 민선 7기 대구혁신 시즌2는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대구를 행복공동체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 여러분이 준 소명대로 중단없는 대구혁신을 이어갈 것이다.


-- 지난 1년 성과를 이야기한다면.
▲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에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해 글로벌 물 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또 장기간 방치된 서대구 화물역을 서대구 고속철도역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 시작돼 대구의 동서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안전한 먹는 물 확보 문제는 국무총리 주재 관련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갈등 해결의 전기를 마련했다.
통합 신공항 건설은 정부의 연내 최종 이전부지 선정 약속으로 본궤도에 진입했고,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 앞으로 중점 추진할 과제는.
▲ 지금까지 가꾸어온 혁신의 나무에서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겠다. 먼저 물 산업 분야에서 2025년까지 세계적인 물 기술 10개, 매출 1조원, 신규 일자리 1만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차 보급에도 힘써 2030년까지 승용차 1만2천대, 버스 100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4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의료, 로봇, 에너지 산업 분야 등의 발전과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노력하겠다.
앞으로 시민 목소리에 더욱더 귀 기울여 시민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계획은.
▲ '군위 우보'와 '의성 비안·군위 소보' 두 지역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하고 최종 이전부지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전사업비,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 기존 부지 활용방안 등이 조만간 최종 결정된다. 늦어도 11월까지는 최종 이전지를 선정하는 일정을 국방부와 합의했다.
최종 이전지가 선정되면 통합 신공항 건설 계획, 민항시설계획, 공항 접근성 개선방안, 수용부지 내 주민 이주대책 등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민간사업자 선정, 기본 및 실시설계, 합의각서 체결 등 행정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건설사업에 들어간다.
통합 신공항은 장래 항공수요에 대응하고 물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관문 공항으로 건설할 것이다.
-- 취수원 이전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을 말해달라.
▲ 과거 잦은 낙동강 수질 사고로 인해 먹는 물에 대한 시민 불신과 불안이 크지만, 지역 간 입장차이로 인해 그동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국무총리 주재 관련 지자체장 회동을 통해 대구 물 문제를 포함한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용역 2건을 시행하기로 합의를 끌어내면서 안전한 취수원 확보를 위한 실마리가 마련됐다.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연구용역에서는 낙동강 유역에 대한 최적의 물 이용 체계를 마련하고, 구미산단 폐수 무방류 시스템 적용방안 연구용역에서는 폐수의 낙동강 배출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 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은.
▲ 일자리는 시민의 생계수단임을 고려할 때 시민을 위한 최대의 복지이고 정책의 목표이자 최종 성과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시는 양적 측면에서 일자리 10만개를 매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업 고용지원 시책으로 민간부문 일자리 4만2천개를 신규 창출하고 복지안전망 차원에서 5만8천개 일자리를 유지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 기업, 고용 3대 경제혁신을 통한 대구형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화해 청년 인구유출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대구시의 산업구조 개편이 성공적이라는 결과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으나 산업구조 개편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다.
당장 모든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 데 실망과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가 원하는 성공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일관성 있게 추진하면 반드시 온다고 생각한다.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다듬고 전략을 치밀하게 짜 대구혁신을 중단없이 이어가겠다.
tjd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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