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지지 관계인들 "권한 없는 상인회 방해행위 중단하라"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청주의 복합 쇼핑몰인 드림플러스의 관리 운영권을 둘러싼 이랜드리테일과 '드림플러스 상인회'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이랜드리테일 측이 쇼핑몰 기계실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상인회의 저지로 충돌이 발생하자 이랜드리테일 측을 지지하는 쇼핑몰 관계인들은 일제히 상인회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드림플러스 구분소유자 연합회는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규모점포관리자 지위를 상실한 상인회는 권한 없는 공사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랜드리테일, 구분소유자 및 직영주, 임차인 등 4개 구성원이 오픈 준비공사에 협력해 하루빨리 NC 청주점을 개점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유치해 매출을 올리는 한편 구분소유자의 재산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림플러스 관리단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상 면적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대규모 점포관리자 지위를 상실해 권한 없는 상인회가 불법적으로 관리업무를 계속하면서 관리단의 적법한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합건물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설립신고를 한 뒤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만이 유일한 합법적 관리자"라며 "상인회의 온갖 방해행위에 굴하지 않고 드림플러스 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림플러스 입점상인으로 구성된 상인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 "입점상인들의 염원은 NC 청주점의 조기 오픈"이라며 "이를 방해하는 상인회는 즉시 물러가고, 청주시는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즉각 의법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8일 오전 5시 30분께 이랜드리테일 측은 쇼핑몰 4층 기계실에 용역 직원 30여명을 배치했다.
이에 반발한 상인회 4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께 기계실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고, 60대 여성 상인회 관계자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상인회 측은 "이랜드리테일이 용역을 동원해 상가 기계실과 보안실을 폭력으로 점유했다"고 비난했다.
드림플러스는 원소유자였던 국제건설이 2013년 파산, 상가의 75%가 법원 경매로 나오자 이랜드리테일이 응찰해 2015년 11월 소유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관리 운영권 등을 둘러싸고 기존 상인회와 법정 다툼을 하는 등 오랜 기간 마찰을 빚고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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