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김해신공항 문제, 총리실 검증 합의 환영"

입력 2019-06-20 18:35  

부산시 "김해신공항 문제, 총리실 검증 합의 환영"
대립했던 시민단체·공항 인근 상인들도 찬성 입장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는 20일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검증하기로 부·울·경 단체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합의한 것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부산시는 입장문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김해공항 확장이 적합한지에 대한 판정이 국무총리실로 넘어갔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김해신공항 문제가 총리실 검증으로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야 한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에 있는 국토부 사무소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을 총리실에서 논의하고 검토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부·울·경 단체장과 국토부는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을 추가해 확장하는 내용의 김해신공항을 두고 대립해왔다.

이들 단체장은 김해신공항은 소음, 안전문제에다 경제성, 확장성 부족으로 관문 공항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24시간 안전하게 운영되는 제대로 된 관문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지난해 말부터 6개월에 걸쳐 실시한 자체 전문가 검증결과도 지난 4월 발표했다.
반면 국토부는 검증단 검증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한 데 이어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을 강행하겠다는 공문을 부·울·경에 보내 갈등이 증폭됐다.
김해신공항 추진을 두고 입장이 엇갈렸던 부산 시민단체와 공항 인근 상인들도 총리실 검증에 찬성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해신공항 반대 및 동남권 관문 공항 추진 부·울·경 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국토부의 소음피해와 장애물 축소 의혹 그리고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에 대한 문제 제기에 총리실에서 확실하게 검증하는 것에 찬성한다"며 "총리실 검증 절차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으로 진행돼 조속히 갈등이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해신공항에 찬성 입장인 김해신공항 확장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합리적인 결론을 내면 반대할 생각은 없다"며 "국책사업을 지역 이익을 위한 논리로 뒤집을 수는 없다는 생각은 여전히 분명하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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