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여자는 잊히지 않는다·매일매일 모네처럼·인상주의 예술이 가득한 정원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공산주의 포스터 = 메리 긴스버그 엮음. 오유경 옮김.
지난 70여년간 구소련, 동유럽, 몽골, 중국, 북한, 베트남, 쿠바 등 공산주의 체제가 만든 포스터들을 엮은 책.
공산주의 체제는 정권을 향한 지지 확보와 정책 홍보뿐 아니라 정보 흐름 통제를 위해서도 포스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책은 이러한 포스터의 이데올로기적 요소뿐 아니라 미학적 요소도 파고든다.
북한 포스터도 이를 1천200장 이상 수집한 네덜란드 우표상의 컬렉션을 통해 상세히 소개된다.
몽골이 1950∼1953년 한국전쟁에서 북한을 지원하면서 미국 개입에 반대하는 메시지의 포스터를 제작한 내용도 흥미롭다.
금융인 출신으로 미술사학자로 활동 중인 저자는 프로파간다 미술 조사, 공산주의 비교연구 등을 진행했다.
북레시피. 412쪽. 5만7천 원.
▲ 광대하고 게으르게 = 문소영 지음.
언론사에 재직하면서 '명화독서' '그림 속 경제학' '명화의 재탄생' '미술관에서 숨은 신화 찾기' 등 미술 전문 서적을 다수 펴낸 저자의 에세이집.
저자의 시선은 일상에서 출발해 예술과 역사, 사회와 문화의 드넓은 영역을 시원하게 가로지른다.
갖가지 이슈에 대한 예민한 감각과 영화, 음악, 미술, 문학, 나아가 광고와 웹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풍부한 취향이 만나 빛을 발한다.
민음사. 284쪽. 1만4천 원.
▲ 글쓰는 여자는 잊히지 않는다 = 이지운·신하윤 지음.
한나라 때부터 청나라 초기까지 중국 문학사에서 평가받을 만한 대표적인 여성 작가들을 선정해 삶과 작품을 소개한 책.
책은 그들이 활동한 시대와 작가의 인생을 조명한 후, 각각의 문학적 성과를 살펴보고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한다.
출판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출간된 중국 여성문학 연구서들이 대체로 작가 개인에 한정된 것과는 달리, 중국 여성 문학을 통시적으로 다뤄 문학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312쪽. 2만2천 원.
▲ 매일매일 모네처럼 = 에일린 보드먼 지음. 이선주 옮김.
'인상, 해돋이'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는 1883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베르니에 머물렀다.
모네는 특히 지베르니 정원을 "나의 대표작"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했고, 집에도 자연의 빛과 색을 담으려 애썼다.
저자는 모네의 지베르니 복원에 힘쓴 어머니(헬렌 라펠 보드먼) 영향으로, 회사 '모네의 팔레트'를 설립해 모네 예술을 알렸다.
이번 책은 지베르니 구석구석을 소개하면서, 인테리어부터 가드닝, 요리에 이르기까지 모네식 생활 방식도 안내한다.
덴스토리. 208쪽. 2만2천 원.
▲ 인상주의 예술이 가득한 정원 = 클레어 A.P. 윌스든 지음. 이시은 옮김.
인상주의 화가들의 정원 회화를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과학적, 원예학적 맥락에서 살펴본 책.
1874∼188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상파 전시에 참여했거나, 마네처럼 인상파와 관련이 있는 화가들 작업을 두루 살펴본다.
재승출판. 408쪽. 3만5천 원.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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