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에서 200년 만에 처음으로 야생에서 늑대가 태어난 것이 확인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네덜란드 중동부의 헬데를란트주(州) 당국은 온라인을 통해 산림개간지역에서 서식하는 세 마리 새끼 늑대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0일 네덜란드 영어 신문인 'NL 타임스'에 따르면 이 새끼 늑대들은 지난 4월 말 벨루어 지역에서 포착된 늑대 한 쌍이 야생에서 낳은 새끼들로 파악됐다.
네덜란드에서 야생 늑대가 태어난 것이 확인된 것은 200년 만에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헬데를란트주 당국은 그러나 이들 새끼 늑대가 어디서 카메라에 잡혔는지 구체적인 장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생태전문가들은 네덜란드에 야생 늑대가 돌아온 것이 확인된 데 대해 "놀라운 뉴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새끼 늑대들은 아직 너무 어려서 사람에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헬데를란트주 당국은 이들 늑대로부터 양이나 염소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농가들과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올해 초에 벨루어 지역에서는 암컷 늑대 두 마리가 발견돼 학자들이 이를 추적해왔으며, 최근엔 수컷 한 마리도 포착됐다.
이들 늑대는 독일 동부에서 네덜란드로 옮겨와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