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김재룡, 북중정상회담 배석…경제협력 집중 논의된 듯

입력 2019-06-20 22:47   수정 2019-06-20 23:03

최룡해·김재룡, 북중정상회담 배석…경제협력 집중 논의된 듯
軍 서열 1위 김수길 총정치국장도 주목…北'외교 양대축' 리수용·리용호 참석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평양에서 20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신임 총리가 배석하면서 시 주석의 방북 이후 양국간 경제협력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북중 정상회담에는 북측에서 최룡해 상임위원장, 김재룡 총리,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이 배석했다.

최룡해는 앞서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이던 지난해 3월과 6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수행했지만, 이번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라는 명실공히 권력 서열 2인자 지위로 배석했다.
특히 그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임에도 경제부문 시찰을 지속해서 이어가며 김 위원장이 제시한 '경제발전 총력집중' 노선 실행을 이끌고 있다.
그의 역할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상징성보다는 지난 4월 김정은 2기 권력 재편 과정에서 국무위원회에 신설, 겸임한 제1부위원장에 무게가 실려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 배석 역시 양국 경제협력이 중점적으로 논의됐음을 의미한다.


북한 경제의 사령탑인 김재룡 총리의 배석 역시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김재룡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난 4월 분위기 쇄신과 세대교체 차원에서 80세의 박봉주 후임으로 총리에 임명된 후 경제난 해소와 주민생활 향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봉주가 지난해 6월 북중 경제협력을 논의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3차 방중에 동행했던 것처럼 시 주석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모두 경제협력의 도약을 꿈꾸는 상황에서 김 총리도 회담에 배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미 방북 전날인 지난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기고한 글에서 "국가관리 경험을 교류"하고 교육·문화· 체육·관광·청년·지방·인민생활 등 여러 분야의 교류와 협조 확대로 양국 국민의 복리를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가관리 경험을 교류'한다는 시 주석의 발언에 중국의 개혁·개방 경험을 북한에 활발히 전수하겠다는 뜻이 담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에 중국의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포함된 것도 이를 보여준다.
하노이 노딜 이후에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제재의 지속 강화 속에서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성장' 노선을 제시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지원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또 이번 회담에는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두 사람만 참석하고,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은 빠져 눈길을 끌었다.
이들 3인은 지난해와 올해 초 김정은 위원장의 4차례 방중과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다.
사실 '당 대 당' 외교를 이끄는 리수용과 외무성을 이끄는 리용호는 북한 외교의 양대 축이다. 또 북·중 관계는 '당 대 당' 외교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반면 김 대남담당 부위원장은 대남분야를 전담한다는 점에서 북중 정상회담에 굳이 참석할 이유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연장선에서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이 회담 전반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대미외교를 종전처럼 외무성으로 이관하고 김영철은 고유의 대남업무만 수행토록 조정함에 따라 회담 불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처음 북중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도 시 주석의 첫 방북과 정상회담의 격을 높이고 군사분야 협력의 강화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북한이 경제건설에 군인들을 집중적으로 동원하는 상황도 그의 참석 배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총정치국장은 군이 동원된 건설현장 관리업무 등도 총괄하고 있다.
ch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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