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팀, 난소암 혈액검사법 개발

입력 2019-06-21 09:39  

스웨덴 연구팀, 난소암 혈액검사법 개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현재 신뢰도가 높은 진단법이 없는 난소암을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울프 질렌스텐 분자유전학 교수 연구팀은 민감도(sensitivity)가 85%이고 특이도(specificity)가 93%인 난소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법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수단으로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혈액검사법은 난소암과 관련이 있는 11가지 단백질이 혈액 속에 얼마나 들어있느냐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질렌스텐 교수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난소암 또는 난소 양성 종양 환자 90명과 난소에 문제가 없는 여성 79명으로부터 채취한 혈액 속의 단백질 593종을 비교 분석, 그중 11가지가 난소암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난소암 환자는 다른 여성보다 이 11가지 단백질이 많았다.
이 혈액검사법의 정확도는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확인된다면 획기적인 진단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난소암은 하복부의 불편감, 통증, 소화 장애 등 증상이 모호하기 때문에 믿을만한 검사법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은 30~40%에 불과하다.
난소에 흔히 나타나는 물혹인 난소 낭종(ovarian cyst)이 우연히 발견되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악성으로 의심되는 결과가 나오면 외과적 방법을 통해 의심되는 난소 조직을 채취,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그렇게 했을 때 난소암 확진율은 5명에 한 명꼴이다. 4명은 불필요한 침습적 조직검사를 한 셈이다.
이 새로운 혈액검사법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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