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m 높이 암벽 등정 화제…폭스TV 출연해 "다음 등반도 고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암벽 등반가들 사이에서 세계 최고 난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엘캐피탄 암벽 등정에 성공한 10세 소녀가 "재미로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달 초 어린 나이에 엘캐피탄 암벽을 등정해 화제가 된 셀라 슈네이터(10)는 20일(현지시간) 폭스TV 프로그램인 '셰퍼드 스미스 리포트'에 출연해 3천 피트(910m)에 달하는 거대 암벽을 닷새 동안 오른 사연을 소개했다.
10세 소녀, 914m 세계 최고난도 암벽 등반 성공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녀는 이 프로그램에서 "(엘캐피탄 암벽을 등정한 사람 중) 내가 가장 어리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내가 한 일에 대해 정말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재미를 위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엘캐피탄 암벽은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있는 수직 암반으로 암벽 등반가들은 이 암벽을 최종 도전목표로 여긴다.
슈네이터는 아버지와 등산 가이드, 가족 친구의 도움으로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보다 2배나 높은 이 암벽의 정상에 올랐다.
슈네이터의 부모 모두 암벽 등반가이고, 그녀는 아기 때부터 등반을 해왔다고 한다.
슈네이터는 자신이 "단지 평범한 소녀"라면서 엘캐피탄 암벽 등정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생각해 온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조숙한 소녀는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벌써 다음 등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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